4.공포, 범죄 미스테리

[해외공포실화] 소름끼치는 이상한 술집

Mr.Lee Mystery 2020. 4. 2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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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금요일 밤, 내가 마지막 피자 배달을 마치던 참이었다.

 

내겐 보통 매일 밤마다 와인 한 잔 하러 가는 바가 있었고, 그날도 어김없이 그곳으로 향하는 중이었는데, 1km가 채 안 되는 곳에 얼마 전 새로 바 하나가 생겼다는 게 생각나,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나는 도착한 뒤 입구 문을 밀고 들어갔는데, 어딘가 좀 분위기가 이상했다.

 

안에는 다섯 명 밖에 없었고, 그들은 모두 뱀파이어, 유령, 늑대인간, 마녀, 흑마술사같은 할로윈 의상을 입고 있었다.

 

나는 살짝 불편해졌다.

 

나만이 그곳에서 유일하게 평범한 차림이었고, 할로윈은 이미 이틀이나 지난 뒤였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쭈뼛거리며 입구를 막고 서 있었는데,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내가 뭔가 안 좋은 일을 저지른 것처럼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나는 바텐더 쪽으로 걸어갔다.

 

 

바텐더는 완벽한 처형인의 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가 갈라진 목소리로 "무엇을 희생하고 싶은가. 피와 살, 어떤 것이지?"라며 무례하게 물어보았다.

 

그의 질문 내용은 소름끼쳤지만, 나는 이내 할로윈 스타일의 술을 주문하는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피 한잔 주세요." 내가 주문했다.

 

그는 뒤 돌아서 한 병의 와인을 들어 잔에 따랐다.

 

그리고 그는 벽장을 열어 검은색 사탄성 오각형 모양의 펜던트를 꺼냈다.

 

놀랍게도 와인은 새까맣게 변했고, 그는 테이블 위에 잔을 올려놓으며 내게 한번 들이키라 말했다.

 

이미 나는 그때 심한 갈증 상태였기 때문에 단숨에 마셔버렸다.

 

술은 꽤나 도수가 강했고 시야가 천천히 흐려지기 시작했다.

 

나는 바로 계산을 끝내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걷는 동안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고, 시야가 더 나빠지고 있었다.

 

내가 술집을 나설 때 모두가 날 향해 미친듯이 깔깔거리던 그 모습에 정신이 팔려 내가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시야가 돌아왔을 때 나는 이미 집에 도착한 뒤였다.

 

처음에는 안도했다.

 

 

그러나 내가 문을 닫고 뒤 돌았을 때, 잘못된 곳에 들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곳은 춥고 어둡고 완전히 버려진 장소였고, 달빛을 받아 겨우 앞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문을 열려고 했으나 완전히 잠겨 있었다.

 

문을 막 부수려던 순간에, 윗목 천장에서 누군가 천천히 한 발자국씩 내딛으며 걷고 있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호신용으로 쓸 수 ㅇㅆ는 무기를 지니고 있지 않던 나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911에 신고하려 했지만 핸드폰의 신호는 터지지 않았고,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위층으로 올라가 길을 찾는 것이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걸어 올라가 맨 윗 층에 도달했다.

 

왼쪽은 막다른 길이었지만, 오른쪽에는 양쪽에 세 개의 문이 있는 복도가 나 있었다.

 

하나씩 열어보았지만, 세 방 모두 탈출이 불가한 어둡고 텅 빈 장소일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6번째 문을 열었을 때, 바닥에 별의 다섯 꼭짓점에 걸쳐져 있는 초가 둘러진 오각형의 그림이 있었다.

 

바텐더가 내 술에 넣었던 것과 똑같은 모양이었다.

 

문야 위에 떠 있는 물체가 하나 있었으나, 촛불의 빛만으로는 그것이 무엇인지 판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때 실수로 내 휴대폰이 오래된 목조 바닥에 떨어지며 큰 소리를 냈다.

 

그 물체는 천천히 내 쪽으로 향해왔고 나는 급히 뒤로 물러서다 벽에 머리를 부딪혔다.

 

그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앞에 있는 남자가 바에서 본 그 바텐더라는 사실을 깨닫고 내 몸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그는 여전히 처형인의 복장이었고, 그는 내 힘없는 몸을 바라보고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빈 방들의 문이 하나둘씩 열리며 술집에서 본 사람들이 모두 걸어왔다.

 

내가 기절할 때 까지 그들은 나를 향해 웃어댔고 곧 정적만이 남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병원이었다.

 

간호사 중 한 명에게 상황을 물었고, 그녀가 말하길 청소년들 여럿이 내가 숲을 빠져나와 버려진 집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나를 향해 소리쳤으나 나는 대답도 없었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리고는 내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와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이 잠겨서 내가 그 집에 갇혀 있는 줄 알고 911에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30분 후 경찰들이 도착해서 문을 부수고 들어가 보니 나는 의식을 잃고 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했다.

 

경찰들은 나를 병원에 데리고 왔고, 버려진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하려던 참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왔을 때 내가 겪은 일들에 대해 설명해줬지만, 몇몇은 내가 꾸며낸 짓이라 생각하며 웃고 있었으며 모두 나를 믿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곧장 바로 집으로 돌아가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다급하게 욕실로 달려가 오랫동안 구토에 시달렸다.

 

그리고 토사물이 온통 검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모든 것을 잊기 위해 샤워를 하기로 하고, 찬물을 틀자마자 내 등에 날카로운 아픔이 느껴졌다.

 

물의 온도를 따뜻하게 바꾸자 훨씬 더 고통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빠르게 샤워를 끝내고 거울을 보러 갔다.

 

그리고 간신히 고개를 돌려 뒤를 확인하는 순간 충격에 휩싸였다.

 

내 등에는 날카로운 무엇인가로 새겨 넣어진 듯한 사탄성의 오각형 문양이 남아있었다.

 

그날 이후로 난 더이상 술집에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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