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공포, 범죄 미스테리

[해외공포실화] 악마를 보았다

Mr.Lee Mystery 2020. 4.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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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때, 나는 에콰도르의 할머니 집에서 지냈다.

 

주변의 많은 이웃들이 우리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집안의 창문 주변을 돌아다니는 그림자처럼 생긴 섬뜩한 물체를 보았다고 부모님께 말했다.

 

우리는 가장 먼저 누군가가 집에 침입했을 것을 예상했지만, 사라진 물건은 아무것도 없었다.

 

물론, 이웃들은 누군가 침입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 집에 귀신이 붙었다고 확신했다.

 

심지어 사람들은 파티나 다른 특별한 행사때 우리 집에 들어오는 것조차 꺼려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사제를 불러 나쁜 영혼들을 제거하라고 하였다.

 

 

부모님께서는 그런 종류의 말들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경고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앗다.

 

하지만, 밤마다 나는 누군가가 계단을 오르는 소리를 듣곤 하였다.

 

우리 집의 계단은 정말 낡았기 때문에 누군가 계단을 밟을 때면 큰 소리가 났다.

 

그때마다 확인해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고, 나는 서둘러 침대로 돌아와 잠들 때까지 이불로 얼굴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어느 날 밤, 누군가가 문을 세게 두드리며 소리 지르는 걸 들었다.

 

밤 12시 30분이었고, 이웃들 모두 잠든 조용한 시간대라 우리는 겁이 났다.

 

그 시간에 누군가가 자지 않고 있는 것은 지극히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장총을 가져온 뒤 어머니와 내게 움직이지 말고 방에 있으라고 했다.

 

나는 아버지의 안전이 걱정되었지만, 아버지가 이웃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안심이 되었다.

 

그는 우리에게 우리 집 뒤뜰에 있는 배수관이 파손되어 자신의 집 쪽으로 물이 뿜어져 나와 창문 하나가 깨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 상황에 대해 친절하게 이야기해주며, 심지어 우리 파이프 고치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파이프가 땅속에 있기 때문에 아버지가 삽을 가지고 왔고,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어떻게 수리해야 할 지 확인하기 위해 땅을 팠다.

 

막 땅을 파기 시작했을 무렵, 사람들은 다른 재료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뒤뜰에는 나 혼자 남겨둔 채 가지러 갔다.

 

뒤뜰엔 불빛이 거의 없었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불빛은 달과 우리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매달려 있는 전등 하나가 전부였다.

 

나는 화가 났다.

 

이렇게 어두운 곳에 어떻게 8살 짜리 소년을 혼자 둘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나는 그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떠난 후 약 10분이 지났지만 돌아오지 않았고, 나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궁금했다.

 

그들은 몇 가지 재료를 가지러 간 것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려 했을 때, 나는 내 눈앞에서 정말 빠르게 움직이는 무언가를 보게 되었다.

 

나는 얼어붙어 버렸다.

 

 

나는 뛰고 싶었지만, 뛸 수 없었고,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지를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눈을 움직이는 것 뿐이었다.

 

나는 겁을 먹은 채로 도대체 내 주변에서 무엇이 그렇게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 거렸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전혀 이곳엔 아무것도 없는 듯 보였지만, 바로 그때 내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그날까지 나를 따라다녔던 바로 그 무언가가 있었다.

 

내 생각에는 그것은 악마였던 것 같다.

 

그것은 키가 무척이나 컸는데, 대략 7~8피트 정도는 돼 보였다.

 

그것은 갈색 몸에 길고 마른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 기다란 나선모양의 뿔도 가지고 있었고, 눈동자는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움직일 수 없었다.

 

그것은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와서 나를 쳐다보았지만, 내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단지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그것은 염소나 양이 아닌 모습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그렇게 크고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짐승을 본 적이 없었다.

 

그것은 갑자기 도망가 이웃집 옆의 큰 나무 뒤로 숨었다.

 

마침내 나는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나는 히스테리적으로 울부짖으며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

 

 

아버지가 엽총을 들고 달려와서 내게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고, 나는 내가 본 것을 설명했지만 아버지도 어머니도 나를 믿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이웃 중 그 말을 믿는 사람이 있었다.

 

내 이웃은 내게 내가 어리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는 천천히 그것을 극복했다.

 

나는 그 집을 나와 뉴욕으로 이주했다.

 

조부모님들은 그 집을 팔았고, 이제 그 경험은 오롯이 내 과거로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이 이야기의 끝은 아니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악몽을 하나 꾸었다.

 

그날 밤에 내가 본 것이 이번에는 꿈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그것이 큰 나무 뒤에 숨어있을 대에도 나는 그것의 머리를 볼 수 있었다.

 

그것은 한 마디 말을 했는데, 그 말은 내가 죽을 때까지 나를 괴롭힐 것 같았다.

 

그것은 내게, "너는 숨을 수 없어."라고 말했다.

 

나는 악몽에서 깨어나 학교로 향했다.

 

12시 30분경에 학교에서는 발표가 있었다.

 

 

내 동급생 중 한 명이 학교 앞에서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차에 치어 죽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내 악몽이 그 사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창백해졌고, 나는 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조퇴를 했다.

 

이 사실을 부모님께 말씀 드렸더니, 이번에는 나를 사제엑 데려갔고, 사제는 사흘 안에 내게 무언가를 줄 거라고 말했다.

 

사제로부터 축복받은 십자가를 받기 전까지 나는 매일 같은 악몽을 꾸었고, 그 이후로는 더 이상 그것에 대한 악몽은 꾸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매일 밤마다 나는 이불을 머리 위까지 깊숙이 덮어쓰고 잠을 잔다.

 

나를 겁쟁이나 당신이 원하는 그 무엇으로 불러도 좋지만, 그것은 아직도 나의 마음 속에 떠나지 않고 머물고 있다.

 

그것이 남긴 그 말 한마디는 현재에도 여전히 나를 괴롭히고 있고, 내 스스로도 언제 그것을 잊고 자유로워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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